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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질환/하지, 족부 질환

[하지] 50대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게 생긴 피로 골절

50대 남자가 왼쪽 하지에서 발목에 걸쳐 생긴 통증으로 서울마디의원을 방문하였다. 환자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로 평소에 마라톤 연습을 많이 하고 마라톤 대회에도 자주 참가한다고 하였다. 1달 전부터 왼쪽 하지에 통증이 있었는데 참고서 마라톤 연습을 하다가 통증이 계속 되어 병원을 방문하였다.

환자를 진찰하니 왼쪽 종아리 경골의 위쪽에서 압통(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 것)이 있었다. 압통이 있는 부분의 피부 밑에서 딱딱하게 만져지는 것이 있었다.

X-ray 검사에서 환자의 왼쪽  종아리에서 경골의 위쪽에 주위 보다 밀도가 높은 부분이 나타났다.

환자의 경골의 위쪽에 압통이 있으면서 딱딱하게 만져지는 것이 있는 부분을 초음파로 검사하자 뼈가 골절된 후에 골절된 자리를 메워주기 위해 새로 생겨난 불완전한 골조직인 가골(假骨)이 발견되었다. 

환자의 왼쪽  종아리 x-ray 사진. 경골의 위쪽에 주위 보다 밀도가 높은 부분이 보이며 이것을 빨간색 타원으로 표시하였다.

환자의 경골의 위쪽에 압통이 있으면서 딱딱하게 만져지는 것이 있는 부분을 검사한 초음파 영상.  뼈가 골절된 후에 골절된 자리를 메워주기 위해 새로 생겨난 불완전한 골조직인 가골(假骨)이 있으며 이것을 빨간색 타원으로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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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증상과 검사 소견을 바탕으로 왼쪽  종아리에서 경골의 위쪽에 피로 골절(疲勞骨折)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였다.

피로 골절이란 뼈의 질병이나 외상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되는 압박으로 뼈에 스트레스가 생겨 골조직이 파열되어 발생하는 골절이다.

이 환자의 경우 마라톤 연습을 계속하면서 경골에 피로가 누적되어 골절이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  골절이 초기에 발견되었다면 골절 부위를 고정하기 위해 부목을 대거나 석고를 감을 수 있다.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이 환자의 경우 통증이 있은 지 1달이 지났고 골절 부위에 이미 가골이 만들어진 상태여서 그와 같은 치료는 할 필요가 없었다. 환자에게는 당분간 마라톤 연습을 삼가도록 권하고 통증이 있는 부분에 대한 통증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