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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질환/팔, 손의 질환

[손] 손바닥의 결절종(물혹)에 의한 손가락 저림

60대 남자가 10일전부터 오른손의 손가락이 저리고 아파서 서울마디 통증클리닉을 내원하였다. 낮에도 손가락이 저리고 아프지만 주로 밤에 증상이 심하다고 하였다.  환자의 직업은 요리사로 평소 손을 많이 쓰는 일을 한다고 하였다.

 

환자의 증상으로 보았을 때 손목 터널 증후군(또는 수근관 증후군)이 의심되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목 터널부위에서 손가락의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질병이다.

 

손가락으로 가는 힘줄, 신경, 혈관들은 손목에서 손목 터널(‘수근관이라고도 불린다)이라는 터널모양의 통로를 지나간다. 정중신경(median nerve)은 손가락의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인데 이 신경 역시 손목 터널을 지나가는데 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손목 또는 손가락의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생긴다.

 

 

정중신경이 손목 터널밑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

  

환자의 상태를 보기 위해 손목 터널부위의 초음파 검사를 하였다.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신경의 두께와 면적이 증가한다.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신경의 두께와 면적이 증가한다. 초음파를 이용하여 신경의 단면적을 측정하여 신경의 단면적이 늘어나면 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검사에서 환자의 정중신경 단면적이 40cm로 측정되어 단면적이 상당히 증가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초음파 검사에서 정중신경과 손가락 힘줄밑에 검게 보이는 부위가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위 사진)

환자의 손목 터널 초음파 사진. 정중신경의 단면적을 측정한 결과 40cm로 측정되어 단면적이 상당히 증가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중신경과 손가락 힘줄밑에 검게 보이는 부위가 있다.  초음파에서 검게 보이는 부위는 액체 성분이 고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 사진)

위의 사진에 대한 설명

 

 

(위 사진)

정중신경을 따라서 검사한 환자의 손목 터널 초음파 사진. 정중신경과 손가락 힘줄 밑에 검게 보이는 부위가 있다. 초음파에서 검게 보이는 부위는 액체 성분이 고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 사진)

위의 사진에 대한 설명

 

 

(위 사진)

정중신경을 따라서 검사한 환자의 손바닥 부위 초음파 사진. 손가락 힘줄 밑에 검게 보이는 부위가 있다. 초음파에서 검게 보이는 부위는 액체 성분이 고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 사진)

위의 사진에 대한 설명

 

 

이상의 초음파 소견을 볼때 손바닥에 물혹이 있으면서 이 물혹에 의해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목 터널 증후군이 생긴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손목의 MRI 검사를 하였다.

 

 

손바닥 부위 MRI 사진. 하얗게 보이는 부위가 정중신경과 손가락 힘줄 밑에 액체가 고여있는 부위이다. 액체가 고여있고 주위와 경계가 명확하여 결절종(물혹)으로 진단되었다. 빨간색 화살표로 결절종을 표시하였다.

 

 

손바닥 부위 MRI 사진. 하얗게 보이는 부위가 정중신경과 손가락 힘줄 밑에 액체가 고여있는 부위이다. 액체가 고여있고 주위와 경계가 명확하여 결절종(물혹)으로 진단되었다.

파란색 화살표로 정중신경과 손가락 힘줄을 표시하였으며, 빨간색 화살표로 결절종을 표시하였다.

 

 

이 환자는 손바닥에 생긴 결절종(물혹)이 정중신경을 압박하여 손목 터널 증후군이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결절종이 신경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의 밑에 있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제거할 수 없다. 환자에게는 결절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것을 권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