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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질환

[허리] 디스크 탈출증과 내장증이 동시에 있는 환자를 경막외 신경차단술로 치료한 사례

일반적으로 허리 디스크라고 질병의 정확한 질병명은 디스크 탈출증이다. 디스크에서 수핵을 감싸는 섬유륜이 파열되어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의 다발들이 모여 있는 신경관과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고 압박을 가하여 허리의 통증과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디스크 내장증은 수핵이 탈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디스크의 내부가 변성되거나 섬유륜이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섬유륜의 바깥에는 동척수신경(sinuvertebral nerve)이라는 신경이 있는데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이 신경을 자극하여 허리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스크 탈출증을 설명하는 그림. 수핵을 감싸는 섬유륜이 파열되어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탈출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디스크 내장증을 설명하는 그림. 수핵을 감싸는 섬유륜이 손상되어 균열된 틈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흘러나와 섬유륜 바깥에 있는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생긴다. 수핵이 섬유륜 바깥으로 흘러나오지 않는 점이 디스크 탈출증과 다른 점이다.

 

 

다음은 허리에 디스크 탈출증과 디스크 내장증이 동시에 있었던 환자를 경막외 신경차단술로 치료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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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자가 1달전부터 생긴 허리의 통증으로 서울마디 통증클리닉에 내원하였다. 환자에 대한 이학적 검사(진찰)에서 허리를 굽히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통증이 있었으며 요추 4-5번과 요추5-천추1번 레벨의 허리 한 가운데에 압통(눌렀을 때 통증을 느끼는 것)이 있었다. 이상의 진찰 소견에 비추어 허리에 디스크 탈출증과 디스크 내장증이 의심되었다.

 

 

환자의 허리 MRI사진. 요추 4-5번에 디스크 탈출증(빨간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위), 요추 5-천추1번에 디스크 내장증(파란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위)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환자의 허리 MRI사진. 요추 4-5번에 디스크 탈출증(빨간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위), 요추 5-천추1번에 디스크 내장증(파란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위)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환자의 질병력과 이학적 검사, MRI 검사 등을 종합하여 요추 4-5번와 디스크 탈출증이 있고, 요추 5-천추1번에 디스크 내장증이 같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였다. 환자의 치료를 위해 경막외 신경차단술을 시행하였다.

 

경막외 신경 차단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의 척수신경을 싸고 있는 막인 경막의 바깥 (경막외강)에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줄이고 신경이 부어있는 것을 가라앉히는 치료방법이다. 또한 디스크에서 흘러나와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들을 주사약으로 씻어내는 효과도 있다. 

 

 

X-선 투시기를 보면서 왼쪽과 오른쪽 요추 4-5번 레벨에서 경막외 신경차단술 치료를 하는 모습

 

 

X-선 투시기를 보면서 왼쪽과 오른쪽 요추 5-천추1번 레벨에서 경막외 신경차단술 치료를 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