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경추 신경뿌리병증에 대한 설명 - 원인과 증상

신경뿌리병증 또는 신경근병증(radiculopathy)은 척수에서 나온 신경의 뿌리에 해당하는 부위에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신경뿌리는 감각신경인 등쪽신경뿌리(dorsal root)와 운동신경인 배쪽신경뿌리(ventral root)이 합쳐져 이루어진다. 이 두 가지 신경뿌리는 경질막 낭 밖에서 합쳐져 척수신경을 이루고 등쪽 및 배쪽가지로 나누어진다.

 

 

정상적인 경추 신경의 신경뿌리주위의 모습을 그린 그림. 오렌지색 원으로 표시한 부위가 신경뿌리이다.

 

신경뿌리병증의 원인

 

신경의 뿌리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인자들에 의해 신경뿌리병증이 생긴다. 신경뿌리병증을 일으키는 중요 원인은 척추의 퇴행성 질환이다. 감염이나 종양에 의해 신경뿌리병증이 생길 수있지만 퇴행성 질환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으로 디스크가 탈출되어 신경의 뿌리 부위를 압박하여 신경뿌리병증이 생길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면 신경의 뿌리 부위도 압박을 받아 신경뿌리병증이 생긴다.

 

척추전방전위증(spondylolithesis)이나 척추 불안정증(spinal instability)이 있으면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들 질병들이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행하면 신경의 뿌리 부위가 압박을 받아 신경뿌리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신경뿌리의 감염으로 인해 신경뿌리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대표적인 질병으로 대상포진, 결핵 등이 있다.

 

신경뿌리부위는 척추에서 신경이 나오는 부위로 마찰과 충격에 취약한 부위이다. 위에서열거한 원인이 없더라도 척추 자체에 가해지는 마찰과 충격에 의해 신경뿌리병증이 생길 수 있다.   

 

디스크가 탈출되어 신경의 뿌리를 압박하여 신경뿌리병증이 생기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 오렌지색 원으로 표시한 부위가 신경뿌리이다.

 

신경뿌리병증의 증상

 

신경뿌리병증이 생기면 이환된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을 따라 증상이 생긴다. 신경뿌리병증의 주 증상은 통증과 저림이다. 신경뿌리병증이 오래 되거나 심해지면 이환된 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의 힘이 떨어지는 근력 약화 증상도 생긴다. 

 

경추(목)에 신경뿌리병증이 생기면 목에서 팔까지 뻗치는 통증이 생기며, 요추(허리)에 신경뿌리병증이 생기면 허리에서 다리까지 뻗치는 통증이 생긴다. 이처럼 뻗치는 통증을 방사통이라고 한다.

 

 

경추 5번 신경뿌리병증이 생겼을 경우 통증이 생기는 부위를 표시한 그림. 주로 목에서 어깨에 이르는 통증이 생긴다. 견갑골 내측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경추 6번 신경뿌리병증이 생겼을 경우 통증이 생기는 부위를 표시한 그림. 주로 목에서 어깨를 거쳐 팔을 바깥쪽과 엄지 손가락 방향을 따라 통증이 생긴다. 견갑골 내측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경추 7번 신경뿌리병증이 생겼을 경우 통증이 생기는 부위를 표시한 그림. 주로 목에서 어깨와 팔의 뒷쪽을 따라 3번째 손가락에 이르는 방향을 따라 통증이 생긴다. 견갑골 내측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