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통(幻想痛, Phantom limb pain)은 사지가 절단되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신체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phantom - 유령 또는 환상, limb - 사지, 팔다리, pain - 통증이란 뜻의 영어단어이다.
손이나 발을 절단당한 사람들이 마치 사지가 있는 것처럼 느끼는 현상을 환상사지감각(phantom limb sensation)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환상통은 절단후 남아있는 신체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환상통이 있는 사람중에 일부는 특별한 치료없이 통증이 없어지거나 호전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의 경우 상당한 통증을 느끼면서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다음은 서울마디 통증클리닉에서 환상통이 있는 환자를 치료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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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자 환자가 오른손의 통증으로 서울마디 통증클리닉을 방문하였다. 이 환자는 6년전에 공장에서 일하던 중 프레스에 오른쪽 2,3,4,5번 손가락이 절단되었다. 절단된 손가락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봉합 부위가 괴사하여 결국은 오른쪽 2,3,4,5번 손가락을 잃게되었다. 절단된 손가락면을 따라 심한 통증이 있어 통증 치료를 위해 서울마디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것이다.
환자의 오른손 x-선 사진. 오른손의 엄지를 제외한 2,3,4,5번 손가락이 절단되어 소실되어 있으며 손가락과 손목 뼈의 골밀도가 감소되어 있다. 손가락이 절단되면서 오랫동안 손가락과 손목 뼈들이 사용되지 않아 뼈의 칼슘이 빠져 골밀도가 감소된 것이다.
손가락의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 중에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있다. 이 신경은 2,3,4번 손가락의 운동과 감각을 담당한다. 신경차단술은 신경의 주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없애거나 줄이는 치료이다.
손가락이 절단될 때 신경도 같이 절단되는데 이 환자는 절단된 신경면이 과민해져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 환자의 과민해진 정중신경에 신경차단술을 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정중신경차단술을 실시하였다.
정중신경이 감각을 담당하는 영역을 표시한 그림
초음파 유도 정중신경차단술을 할 때 초음파 탐촉자를 놓는 위치
환자의 손목에서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초음파 사진(위)과 초음파 사진에 대한 설명(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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