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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질환/팔, 손의 질환

척골 터널 증후군

척골 터널 증후군(ulnar tunnel syndrome) 이란 손목에서 척골신경(ulnar nerve)과 척골동맥(ulnar artery)이 통과하는 척골 터널이란 곳에서 "척골신경"이 압박을 받아 일어나는 질병이다. 

척골 터널 증후군의 증상

척골신경은 4번째 손가락의 안쪽과 5번째 새끼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하고 손가락을 쥐는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신경이다. 그러므로 이 신경이 눌리면 주로 4번째 손가락과 5번 새끼 손가락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이 더 진행하면 손의 쥐는 힘이 떨어지고 손바닥 안쪽의 근육이 위축되기도 한다.

손목에서 척골신경이 척골 터널을 통과하는 경로를 보여주는 그림. 척골신경이 척골 터널에서 압박을 받으면 감각신경 가지로 담당하는 4번 손가락의 안쪽과 5번 새끼 손가락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를 빨간색으로 표시하였다. 질병이 더 진행하면 운동신경 가지에도 영향을 주어  손의 쥐는 힘이 떨어지고 손바닥 안쪽의 근육이 위축되기도 한다. 

척골 터널 증후군이 생기는 원인

척골 터널 증후군은 척골신경이 손목에서 척골 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받으면 질병이 생긴다.

● 척골 터널 주위에 종양이나 물혹이 생겨 척골신경이  압박될 수 있다. 

● 척골 터널 주위에 있는 손목 뼈에 골절이 생겨 신경이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척골신경 옆을 지나가는 척골동맥에 혈전이 생겼거나 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동맥류가 생겨 신경이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손목에 반복적으로 외상을 입어 충격이 누적되거나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돌을 깨는 착암기를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작은 충격이나 외상이 누적되면서 척골 터널을 지나는 척골신경이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자전거를 많이 타는 사람에서 자전거 핸들에 척골 터널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질병이 발생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뚜렷하게 원인을 밝힐 수 없이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척골 터널 증후군의 진단

4번째 손가락과 5번 새끼 손가락을 따라 통증과 저림 증상이 있으면 임상적으로 척골 터널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환자를 진찰하여 손목에서 손까지 이상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신경이 지나가는 경로를 따라 두드렸을 때 손가락을 따라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한다.

X-ray나 CT 검사를 통해 척골 터널 주위의 뼈들에 골절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나 MRI검사를 하여 종양이나 물혹같이 척골신경을 압박할 수 있는 원인이 있는지를 찾아볼 수 있다.

신경전도검사나 근전도검사를 하여 척골신경이 어느 정도로 압박을 받아 질병이 진행하였는지를 알아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