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전위증이란
전방전위증은 위에 있는 척추뼈가 아래에 있는 척추뼈와 비교하여 앞쪽으로 이동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전방전위증이 있으면 아래 척추뼈와 비교하여 위에 있는 척추뼈가 정상범위보다 과도하게 움직이고 이로 인해 허리의 관절과 신경에 압력을 주어 통증이 생기게 된다. 또한 신경다발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져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전방전위증이 어떤 질병인지를 보다 확실히 알 수 있다.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의 전방전위증이 있는 환자의 허리 3차원 CT 사진이다. '5'로 표시된 것이 요추 5번 척추뼈이며, 'S1'으로 표시된 것이 천추 1번 척추뼈이다. 요추 5번이 위에 있는 척추뼈이고 천추 1번이 아래에 있는 척추뼈이다. 요추 5번 척추뼈가 천추 1번에 비해 앞쪽에 있으므로 전방전위증이다.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를 보여주는 3차원 CT 사진(위)과 CT 사진에 대한 설명(아래). 오렌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신경의 다발이 지나가는 신경관이며, 하늘색으로 표시된 것은 척추뼈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다. 요추 4-5번 사이에 디스크가 탈출되어 신경관을 누르고 있다. 이에 더불어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에 전방전위증이 있다.
전방전위증의 자연 경과
전방전위증이 있으면, 허리를 굽힐 때 위에 있는 척추뼈가 앞으로 이동하였다가 허리를 펴면 앞으로 이동하였던 척추뼈가 뒤로 이동한다. 이렇게 척추뼈가 앞뒤로 이동하면서 신경의 다발이 지나가는 신경관과 신경관에서 나온 신경에 부딪쳐 통증을 일으킨다.
전방전위증으로 인해 척추뼈가 디스크위에서 앞뒤로 이동하면서 디스크가 신경관쪽으로 밀려나오고, 불안정한 척추뼈를 조금이라도 붙잡기위해 척추뼈와 신경관 주위의 인대와 관절이 자라나게 된다. 이로 인해 신경관 주위가 좁아지면서 나중에는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행한다.
전방전위증이 생기는 원인
전방전위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척추 분리증 : 척추뼈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하는 부위가 끊어져 윗 척추뼈가 앞쪽으로 미끄러진다.
척추분리증으로 인해 전방전위증이 있는 환자의 3차원 CT 사진. 화살표로 표시한 부위가 척추분리증이 있는 부위이다. 척추뼈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하는 부위가 끊어지면서 위에 있는 척추뼈를 잡아주지를 못하여 윗 척추뼈가 앞쪽으로 미끄러지는 전방전위증이 생긴다.
2. 퇴행성 변화 : 척추뼈와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허리의 인대와 근육이 약해져 윗 척추뼈가 앞쪽으로 미끄러진다.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전방전위증이 생긴 환자의 허리 옆면 x-선 사진.
왼쪽은 2008년도에 촬영한 x-선 사진이고 오른쪽은 2013년도에 촬영한 x-선 사진이다. 2008년도에 촬영한 왼쪽 사진에서 4번 요추뼈가 5번째 요추뼈에 비해 약간 앞쪽에 위치한 경미한 전방전위증이 있었는데, 척추뼈와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면서 허리의 인대와 근육이 약해져 2013년도 사진에는 4번째 요추뼈가 5번째 요추뼈의 앞쪽으로 더 많이 미끄러져 전방전위증이 뚜렷해졌다.
3. 선천성 : 선천적으로 척추뼈의 발육에 이상이 생겨 전방전위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4. 외상성 : 허리가 뒤로 심하게 젖혀지는 과신전외상으로 인해 전방전위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5. 기타 : 허리 수술이나 기타 원인으로 인해 전방전위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방전위증의 증상
전방전위증이 있으면서 허리가 불안정하면 허리의 움직임이 과도해져 허리의 관절과 신경에 과도한 압력을 주어 통증이 생긴다. 전방전위증으로 인해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 허리 뿐만 아니라 다리쪽으로 내려가는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전방전위증의 진단
전방전위증의 진단은 대개의 경우 어렵지 않다. 지금까지 보여준 바와 같이 허리 측면 x-선 사진을 촬영하여 위쪽의 척추뼈가 아래쪽의 척추뼈에 비해 앞쪽에 있으면 전방전위증으로 진단한다.
전방전위증에 동반된 다른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CT나 MRI 검사를 추가로 할 수 도 있다.
서울마디 통증클리닉의 전방전위증 치료법
전방전위증이 생기면 그 부위의 움직임이 과도해지면서 그 부위의 허리 관절과 신경에 부하가 가해진다. 이로 인해 허리 관절과 신경이 과민해져 통증이 생긴다.
전방전위증으로 인해 과민해진 허리의 관절과 신경의 과민성을 줄이거나 감소시키는 것을 전방전위증 치료의 목표이다.
서울마디 통증클리닉에서는 신경차단술과 중재적 미세유착박리술 및 신경자극술(FIMS치료)로 전방전위증을 치료한다.
신경차단술은 과민해진 관절과 신경에 통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요추 5번('5'로 표시된 것)과 천추 1번('S1'으로 표시된 것)사이의 전방전위증이 있는 환자에게 과민해진 신경에 통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차단술을 하는 것을 보여주는 x-선 투시 사진.
약물에 반응을 하지 않거나 증상이 심각한 환자는 끝이 둥글면서 무딘 형태로 특수하게 제작된 바늘로 과민해진 관절과 신경주위의 유착을 제거하고 자극하는 중재적 미세유착박리술 및 신경자극술(FIMS치료)을 시행한다.
FIMS 치료에 사용하는 특수제작바늘
요추 5번('5'로 표시된 것)과 천추 1번('S1'으로 표시된 것)사이의 전방전위증이 있는 환자에게 끝이 둥글면서 무딘 형태로 특수하게 제작된 바늘로 과민해진 관절과 신경주위의 유착을 제거하고 자극하는 중재적 미세유착박리술 및 신경자극술(FIMS치료)을 하는 것을 보여주는 x-선 투시 사진.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거나 아래쪽의 척추뼈에 비교하여 위쪽의 척추뼈가 전방으로 전위된 정도가 50%이상인 경우에는 수술을 권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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