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이 왼쪽 발이 아파 서울마디 통증클리닉을 방문하였다. 대학 진학을 위해 무용을 하면서 발을 많이 쓰게 되어 아픈 것 같다고 하였다.
환자의 발을 진찰하니 왼쪽 발목에서 약간 아래쪽 내측이 두드러지게 튀어나왔으며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자 압통(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 것)이 있었다. 환자의 발을 x-ray를 촬영한 것은 아래와 같다. X-ray에서 주상골 옆에 부주상골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환자의 왼쪽 발 x-ray 사진
위 x-ray 사진에 대한 설명. 주상골 옆에 부주상골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주상골(舟狀骨, navicular bone)은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연결하는 뼈로 배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부주상골(副舟狀骨, accessory navicular bone)이란 주상골 옆에 액세서리 처럼 달려 있는 뼈를 말한다. 부주상골은 인구의 10-14%가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뼈는 아니면서 달려 있어 액세서리 뼈라고 부른다.
부주상골은 축구, 농구, 무용과 같이 발을 많이 쓰는 청소년에게서 가끔씩 발견된다. 또는 다른 이유때문에 발 x-ray사진을 찍었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없거나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특별히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통증이 있으면 치료가 필요하다.
이 환자의 경우 발에 통증이 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어서 물리치료와 소량의 국소마취제를 이용한 주사 치료를 한 후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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