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중에 외음부의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다른 부위도 아니고 외음부에 통증이 있는 것이라 남에게 물어보기도 그렇고... 어떤 경우에는 산부인과나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특별한 원인을 찾을수 없거나, 치료를 받았는데도 호전이 없기도 한다.
여성의 외음부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 중에 "여성 외음부 통증병"이 있다. 여성 외음부 통증병은 영어로 vulvodynia라고 하며, vulva (여성 외음부) + dyn (아픈) + ia (질병)이란 단어가 합쳐져 생긴 질병명이다. 여성의 외음부에 감염, 염증, 종양, 신경계 이상 등의 원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만성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질병이다.
아래의 논문은 서울마디 통증클리닉 전형준 원장이 대전우리병원 비수술통증센터 소장으로 재직할 때 20년 동안 계속된 외음부 통증병을 앓았던 여성을 중재적 미세유착박리 및 신경자극술(FIMS)로 치료하여 호전시킨 사례를 2012년도 Anesthesia & Pain Medicine에 발표한 것이다.
<증례 요약>
50세 여성이 20년 동안 계속된 왼쪽 외음부의 통증으로 방문하였다. 이 여성은 30세에 둘째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이후 외음부에 통증이 생겼다. 외음부에 접촉이 있을 경우 뿐만 아니라 접촉이 없는 경우에도 통증을 느겼다. 환자가 표현한 통증 정도는 심할 때는 10점 만점 기준으로 8점, 가장 적을 때는 10점 만점 기준으로 3점 정도의 통증이었다.
그동안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들었으며 심하게 아픈 경우에는 진통소염제, 항생제 등을 복용하였다.
환자의 이학적 검사(진찰)에서 왼쪽 외음부 윗쪽과 가운데에 압통(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 것)이 있었다. 환자에게서 감염, 염증, 종양, 신경계 이상 등의 소견은 없었다. 환자의 과거 병력과 이학적 검사에 비추어 여성 외음부 통증병(vulvodynia)으로 진단하고 초음파 유도하에 중재적 미세유착박리 및 신경자극술(FIMS)로 치료하였다.
1회 치료후 외음부 통증이 50%감소하였으며, 2회 치료후 100%호전되었다. 치료후 9개월간 추적 조사하였으나 재발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논문 제목>
특수 제작 바늘을 이용한 건바늘 요법(중재적 미세유착박리 및 신경자극술, FIMS)에 의한 여성 외음부 통증병의 성공적 치료 사례 (Anesth Pain Med 2012; 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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